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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제갈량이나 유비, 관우 보다 고려에 항복한 신라의 마지막 왕이 더 의인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업적, 한 왕조의 역사 보다 진짜 중요한 가치는 백성들의 행복임을 깨달은 참된 임금이 아닌가 싶다.


삼국지를 비롯한 역사책이나 역사소설 등에서는 영웅들의 희로애락이 다루어 진다. 선주 유비를 위해 북벌을 일으키려는 제갈량을 보며 잠시나마 멋지게 느껴졌다. 하지만 한 인간(유비)에 대한 충성이 수십만 군사들의 목숨보다 중요한가? 


많은 역사책들이 영웅들의 업적, 민족적 자존심 등을 다룬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당시대의 백성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반장선거에 당선되기 위해 친구들을 이간질하고, 무리하게 반장이 되어서 학급분위기를 해치는 아이들을 본다면 우리는 참 한심하다, 철없다, 열등감에 빠져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반장 엄석대가 이런 인물이다. 


지금도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이 영웅이라 불리고 싶어서 혹은 '대업'을 이루었다는 인정을 받기 위해 애쓰고 있을까. 인정받지 않은 용기를 가진다면 세상은 얼마나 더 행복해 질까.

Posted by C언어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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